영화 픽셀! 동키콩 부터 갤러그까지!
픽셀은 분명 외계인의 지구 침공을 그린 영화다. 하지만, 이티, 디스트릭트 9, 맨 인 블랙 3 등의 외계인을 상상한다면 큰 오산이다. 픽셀은 영화 내내 그 어디에서도 우리가 상상했던 외계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픽셀 속 지구를 침공하는 외계인은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의 모습으로 지구에 출현한다. 외계인들이 1982년에 나사(NASA)가 우주로 쏘아 보낸 평화의 메시지를 지구의 전쟁선포로 오해하고 지구를 침공한 것. 외계인이 모습을 빌린 1980년대의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들을 알아본다
'팩맨'은 반다이 남코 게임스가 1980년 출시한 아케이드 게임, 입을 벌린 노란색 공 모양의 팩맨을 조종해 고스트들의 방해를 피해가며 미로의 쿠키를 많이 먹을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절대 멈추지 않고 달리며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질주 본능이 특징이다. 그의 파괴력에 가려진 유일한 약점은 바로 고스트! 게임 고수 3인방은 고스트가 되어줄 자동차를 타고 팩맨을 덮치려 한다. 하지만, 이내 팩맨이 고스트를 먹을 수 있는 보너스 타임이 돼버리고, 팩맨은 세 사람을 향해 질주하는데... 전세 역전으로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세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고릴라 캐릭터는 1981년 닌텐도에서 출시한 게임 '동키콩'. 마리오가 납치된 공주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게임이며, 게임 속 공주를 납치한 자가 바로 덩치 큰 고릴라 동키콩이다. 동키콩은 얼간이를 뜻하는 동키(Dongkey)와 킹콩의 콩(Kong)을 합친 이름이다. 무식하게 덩치 큰 고릴라 동키콩이 영화 [픽셀]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동키콩은 게임에서처럼 드럼통을 떨어뜨려 공격하고, 공격당한 도심은 순식간에 픽셀화되어 부서지고 사라진다. 그가 던지는 드럼통을 특수 처리된 망치로 깨부숴 보지만, 과연 성난 고릴라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인가?!
갤러그와 갤러그의 적들은 고정된 화면에서 서로를 공격하던 게임과는 달리, 그들은 영화 속에서 광활한 하늘을 가르며 도심 이곳저곳을 무자비하게 폭파시킨다. 적군과 손을 맞잡고 합심하여 지구 침공에 앞장선 갤러그를 무찌를 방법은 과연 어떤 것일지 기대를 모은다.
슈팅 게임의 한 종류인 지네 게임은 1970년대 게임 산업을 이끌던 아타리 사에서 출시한 게임이다. 비행하는 물체 대신 지네를 쏴 죽이는 간단한 방식의 슈팅 게임. 지네가 총을 피할 수 있도록 지네를 둘러싸고 있는 버섯 모양의 장애물이 배치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픽셀]에 등장하는 지네 역시 다른 캐릭터들처럼 엄청난 사이즈로 출현한다. 캐릭터 중 가장 무섭게 생긴 험악한 얼굴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한다. 지네는 반드시 머리를 명중시켜야 죽는다. 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몸통의 가운데를 잘못 맞추면 몸통이 쪼개지면서 두 마리의 지네가 되어 공격력이 두 배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구불구불하게 요리조리 총격을 피해 가는 지네의 머리를 과연 명중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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