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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4!! 지코/로꼬/산이/버벌진트/박재범 인터뷰!

 쇼미더머니 4!! 지코/로꼬/산이/버벌진트/박재범 인터뷰!

 

 

 

쇼미더머니 4!! 잠잠할 날이 없는

매주 금요일!!!

송민호의 산부인과 랩으로 다시 이슈가 되면서

성우 서유리와의 SNS전이 펼쳐졌었는데요!

쇼미더머니 4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쎈 랩퍼들이 모여서 이제는 심사위원이 된

지코, 로꼬, 산이, 버벌진트, 박재범!!

아래 인터뷰로 만나볼까요?

 

 

 

 

 


로꼬 : 참가자들의 심정도 잘 알고 프로듀서였던 분들과도 친해 재미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그 프로를 통해 저를 알린 것처럼 이번엔 제가 뉴 페이스를 찾고 싶어요. [쇼미더머니]에서 발굴된 아티스트가 많은 만큼 힙합은 이제 주류가 됐죠. 힙합의 자극적인 면이 전부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돼요. 제가 생각할 때 힙합은 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음악이거든요. 이번엔 좀 더 자연스럽고 억지스럽지 않은 면이 부각됐으면 좋겠어요. 힙합은 자신을 아주 솔직하게 표현하는 음악이라 음악을 들으면 그 사람을 알 수 있거든요.

 

 


로꼬 : 맞아요. 저는 겪은 일이 있으면 항상 가사로 옮겨놔요. 생각하는 것도 다 정리해놓죠. 중학교 때부터 가사를 쓰고 공연도 했어요. 고등학교 때 팔로알토 형의 노래를 엄청 들었죠. 그래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형 가사는 잘 들리기도 하고 자연스럽거든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취미로 음악을 했을 수 있겠지만 음악과 전혀 관련 없는 전공을 선택한 뒤에도 지금까지 음악을 계속하는 건 취미를 넘어선 것 같아요. 원래 뭘 하든 느리고 버벅대는 편인데 공연할 때는 제가 쓴 가사로 하니까 랩도 시원하게 잘되고 재미있었어요. 사람들이 잘한다고 칭찬하고 제대로 해보라고 한 것도 음악이었죠. 전공을 경제학과로 정한 건 제가 외동아들이라 안정적인 은행원이 되고 싶어서였어요. 음악으로 돈 벌기 힘들 것 같았거든요. 지금은 재범이 형을 만나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됐죠. 앞으로도 계속 음악만 하면서 먹고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음악은 이제 시작이에요. 정규 앨범도 하나 없고 아직 할 게 너무 많아요.

 

 

 

 


박재범 : 원래 이 프로그램을 그리 좋게 생각하진 않았어요. 항상 이슈가 되는 게 디스나 자극적인 행동이었잖아요. 물론 이 프로그램 덕분에 힙합 음악이 방송에 나오고 디스도 좋은 음악으로 표출되면 자연스럽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로꼬도 시즌 1에 나왔을 땐 신인이었는데 프로듀서를 하게 된 것처럼 실력만 있으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시즌에도 유명하지만 크게 관심 없었던 사람이나 대중이 잘 모르는 래퍼 중에 재발견된 이들이 꽤 있어요. 저도 그들에게 많이 배웠죠. 한 번에 래퍼 500명의 랩을 들으며 한국 힙합이 정말 다양하다고 느꼈고, 한국 힙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박재범 : 그룹에서 나오고 솔로가 된 이후에 저는 가사, 친구는 프로듀싱을 해서 음악을 만들자는 고집을 4년 동안 계속 꺾지 않아 한국말이 계속 는 것 같아요. 지금 제 이름으로 저작권에 등록된 곡이 80여 곡 가까이 돼요. 1년 반 만에 AOMG가 자리를 잡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고 가고 싶은 방향이 확실하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여유로워졌죠.

 

 

 

박재범 : 우선 저희가 평균 연령이 제일 어려요. 회사도 1년 반밖에 안 돼 신선하고 세련되고 자유롭고 트렌디하죠. 저희 팀에 들어온 래퍼는 랩을 잘하는 만큼 무대나 패션에서도 더 완성도 있고 멋지게 보이도록 해줘야죠. 랩은 엄청 잘하는데 옷을 이상하게 입는 사람은 포인트만 잡아줘도 완전히 달라 보일 수 있으니까요.

 

 

 


버벌진트 : 지금쯤이면 우리나라에 힙합을 잘하는 친구들이 분명 많이 생겼을 것 같았어요. 재능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싶었죠. 실제로 심사해보니 전혀 몰랐는데 정말 잘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원래 유명했거나 인지도 있는 사람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죠. 각자 풀어갈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정했을 거예요. 기존에 활동하던 사람이 [쇼미더머니]에 나온 건 여기서 얻을 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잖아요. 잃을 수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각오했을 거예요.

 

 


버벌진트 : 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잘하는 건 기술에 불과해요. 그런 사람은 [쇼미더머니]를 통해 유명해졌다고 해도 앞으로의 음악 활동이 별로 기대할 게 없죠. 음악적으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오랫동안 깊고 넓게 활동할 수 있는 뮤지션을 뽑아 나중에 “진짜 음악 잘하는 친구는 얜 거 같아. 근데 예전에 버벌진트와 산이 팀이 뽑았었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버벌진트 : 참가자들의 긴장감과 에너지 그 자체만으로도 저를 떨리게 하죠. [쇼미더머니]를 장시간 촬영하고 나서 쉬지 않고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었어요. 지금도 촬영 중간 대기 시간에 제가 마치 참가자인 것처럼 그저께 제가 쓴 가사를 외우고 있어요. 그래서 새 정규 앨범 [Go Hard]에 들어갈 곡이 엄청 많아졌어요.

 

 

 

 


산이 : 어렸을 때부터 진태(버벌진트 본명) 형을 우러러봐서 형이 뭘 하든 그냥 좋아요.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는 편이라 서로 달라도 함께 나아가면서 시너지가 날 것 같아요. 이번에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를 하면서 잃어버린 열정을 찾고 싶어요. 현실적인 문제에 눈뜨면서 성숙해진 제 모습을 발견하고 있거든요.

 

 


산이 : 24시간 동안 랩만 생각했어요. 이렇게 얘기하는 순간에도 랩 가사가 떠오르면 그걸 기억해뒀다가 기록하곤 했죠. 하지만 지금은 작업하는 시간이 한정돼 가사 쓰기가 점점 어려워져요. 래퍼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가사가 아닌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하지?’ 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 그게 결국 잘하는 뮤지션이라는 걸 말해주니까요.

 

 


산이 : 그것도 제가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저를 좋아할 순 없으니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는 거죠. 하지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게 제 바람이에요. 어떤 면에선 그게 음악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음악은 감정만 얘기하는 거니까요.

 

 

 


지코 : 본능적으로 사람에겐 전투 의식이 있잖아요. 힙합에서 가장 많이 하는 ‘디스’가 그런 부분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힙합을 모르는 사람도 디스에 대해선 빠삭하거든요. 하지만 그게 힙합이라고 판단하면 좀 곤란해요. 힙합은 하나의 문화거든요.

 

 


지코 : 랩을 할 때는 의상에 신경 안 써요. 메이크업도 안 하고 있는 그대로의 저로 돌아가요. 물론 저도 바쁠 땐 다중 인격자가 된 것처럼 혼란스럽죠. 그래도 다양한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건 제가 가지고 있는 큰 메리트라고 생각해요.

 

 

 

지코 : 연애할 때 사랑에 대해 낯간지러운 가사를 써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사랑에서도 갑을 관계가 있잖아요. 저는 갑의 입장에서 상처를 준 적이 많았어요. 일이 항상 우선이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일을 초월할 만큼 마음이 깊지 못해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블락비 곡 중 사랑이 주제인 곡은 다 픽션이에요. 다 간접 경험과 상상으로 나온 거죠.